코리아둘레길

남파랑길 13코스, 공룡과 거북선이 반겨주는 길|고성에서 통영까지 걷다

어랑 김주호 2025. 9. 10. 12:33

거북선과 공룡이 함께한 트레킹?! 남파랑길 13코스 완주기|고성→통영 걷기 여행
2025년 9월 6일 | 경남 고성 → 통영 | 거리: 약 20.9km | 소요시간: 약 7시간

공룡과 거북선이 반겨주는 길?! 남파랑길 13코스 대장정|고성에서 통영까지 걷다
https://youtube.com/watch?v=fE_PXVqvS8o&si=53LWqNfMF4-eNPbl

 

배둔시외버스터미널에서 시작된 하루
2025년 9월 6일, 인천에서 새벽부터 출발한 산들투어 남파랑길 투어단이 경남 고성군 회화면 배둔시외버스터미널에 집결했다.
기온은 무더운 늦더위를 알리듯 섭씨 32도, 그러나 하늘은 맑았고 걷기에는 충분한 바람이 불었다.
13코스는 배둔시외버스터미널에서 통영시 광도면 황리사거리까지 이어지는 약 20.9km의 여정.
기념사진을 마친 후, ‘남파랑길 13코스’ 큐알코드 안내판을 확인하며 오늘의 발걸음을 시작했다.

공룡이 맞아주는 길 – 구만천 & 거북선 마중길
‘놀라운 공룡세계 고성’ 표지 아치를 지나 우측 농로로 진입하면 구만천 제방을 걷게 된다.
다리 위에는 공룡 두 마리가 반겨주고, 이어지는 거북선 마중길은 역사의 무게를 담고 있다.
해상보도교 중앙에는 임진왜란 당시 당항포 해전의 승리를 기리기 위한 거북선 모형이 설치되어 있으며, 아래로 펼쳐지는 당항만의 풍경은 한 폭의 그림처럼 평화롭다.

고성의 정취와 전통이 묻어나는 마을길
다리를 건너 좌회전하여 마동호 수문과 마동교를 지나면 고요한 농촌 풍경과 함께 마동호 주변의 습지보호지역이 펼쳐진다.
고개를 넘어 내곡리, 외곡리, 정북마을복지회관, 동림마을까지 이어지는 길은 과수원과 돌담길, 작고 정겨운 시골 마을이 연속되어 걷는 즐거움을 더했다.
길 곳곳에 세워진 효자비, 쌍효문, 거류초등학교, 거류체육공원은 이 지역의 역사와 삶을 보여주는 흔적들이었다.

자연이 들려주는 속삭임 – 면화산 둘레길
화당마을회관을 지나 고성의 마지막 구간, 면화산 둘레길이 조용히 열린다.
바다가 둘레길로 이어지는 나무 그늘 아래에서 숲과 바다늘 고요히 조망된다.
늦여름 햇살은 살짝 따갑지만 그 아래를 걷는 발걸음은 느리고 진중했다.
마치 자연이 직접 말을 건네는 듯, 걷는 이들의 마음도 차분히 가라앉는다.

통영 황리사거리 도착 – 오늘 여정의 끝, 다음 여정의 시작
오후 4시경, 투어단은 통영시 무전동 **황리사거리(베니키아 센트럴호텔 인근)**에 도착했다.
땀과 먼지로 뒤덮인 얼굴, 그러나 입가에는 해냈다는 만족의 미소가 피어올랐다.
7시간 가까이 걸은 여정은 육체적으로는 고되었지만 바다와 마을, 역사와 자연을 함께 품은 길은 어느새 마음 한 자리를 채우고 있었다.

다음을 준비하며
산들투어 남파랑길 투어단은 이어서 통영을 걷는 남파랑길 14코스를 준비 중이다.
조용한 어촌과 섬들, 통영 특유의 바다 냄새가 반겨줄 그 길에서 또 한 장의 아름다운 여정이 펼쳐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