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트레킹

크루즈 5박6일, 공자 고향·수호지 무대 '산둥성', 웨이하이 연태 청도 태산 여행기

어랑 김주호 2025. 7. 18. 12:39

크루즈 5박6일, 공자 고향·수호지 무대 '산둥성', 웨이하이 연태 청도 태산 여행기
https://youtube.com/watch?v=cXd2jDgSW9o&si=wq47dBEF1niDUP_s

 

2025 제3회 한중국제문화예술 교류전을 축하드립니다.

  인생의 가장 아름다운 순간은 바로 지금 이 순간입니다. 
감사하며 기쁨으로 사는 것이 이 땅에서 누릴 수 있는 최고의 행운입니다. 황홀한 광경에 휘둘려 정신 못 차릴 때 그곳을 응시해 삶의 순간을 찰나의 순간으로 기록해 본다는 큰 나 큰 자부심이었습니다.

  ‘제3회 한중국제문화예술교류전'에 한국을 대표한 사진작가로 사단법인 한국여행사진작가협회가 출품하게 되어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진정한 작가는 이 성대한 축제를 즐길 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예술작가’님은 자주적으로 만들어가는 조직입니다. 함께 공유하는 모임으로 만들어 가겠습니다. .

  어려운 시기에도 굴하지 않고 귀한 작품들을 출품하여 주신 한국과 중국 예술가님들 덕분에 전문가 그룹으로 역사와 문화 그리고 삶의 향수가 묻어나는 교류전에 예술사진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예술문화교류는 사진가로서 여행가로서의 자질을 높이게 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한국여행사진작가협회는 각 국의 문화 발전에 기여하고 교류전 이후에도 사랑 나눔 봉사활동을 통해 사회에 공헌하겠습니다. 지역별 문화축제 및 문화콘텐츠 발굴 및 홍보활동과 세계 여행 및 사진 문화 교류 업무를 목적으로 활동하겠습니다.

  협회는 지난 1994년 창립되어 2016년 3월 22일 사단법인 한국여행사진작가협회로 설립된 작가들의 단체로 여행작가와 사진작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2025 제3회 한중국제문화예술교류전'을 준비하면서 한 발짝 거듭나는 계기가 된 것에 대단히 감사드립니다.

2025년 5월
사단법인 한국여행사진작가협회 회장 김주호

 

하늘 아래 뫼, 중국 태산을 오르다
제3회 한중국제문화예술교류전,을 마치고 2025년 5월 10일, 예술 관계자 60여 명이 중국 산둥성 태산으로 떠났다.
한중국제문화예술교류전 참가 이후의 문화 탐방이자, 대륙의 숨결을 직접 느끼는 감성 여정이었다.
이른 아침, 청도에서의 여운을 뒤로하고 4시간 남짓한 차량 이동. 창밖으로는 드넓은 평원이 펼쳐졌고, 산에 가까워질수록 하늘과 맞닿은 능선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태산은 단순한 자연 명소가 아니다.
기원전 1000년 이상 중국 황제들이 하늘에 제사를 지낸 성산이자, 유교·도교·불교 사상이 얽힌 정신의 산이다.
‘하늘을 향한 길’을 걷는다는 의미는, 문화인들에게 특별한 상징으로 다가왔다.
태산의 관문인 천외촌에서 셔틀버스를 타고 중천문까지 오르면 고요하던 주변이 점차 사람들로 붐비기 시작한다.
곳곳에는 여행객과 순례자, 등산객과 사진가가 어우러져 태산의 진면목을 느끼게 해준다.
중천문에서 케이블카를 타는 순간, 차분한 긴장감이 감돈다.
짙푸른 산림과 암벽 사이를 가로지르는 케이블카는 마치 구름 위를 걷는 듯한 착각을 준다.
바닥 아래로는 협곡과 계곡, 흐르는 물줄기와 바람에 휘날리는 소나무가 보인다.
잠시, 말을 잊게 된다.
정상 부근, 산 위의 시장,
케이블카에서 내리자 태산의 새로운 풍경이 펼쳐졌다.
산 위에는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다양한 상점들이 늘어서 있었다.
중국 전통 먹거리부터 기념품, 간단한 숙박시설과 사찰까지. 관광과 신앙, 상업이 공존하는 ‘산 위의 마을’이었다.
등산로는 각양각색의 사람들로 가득했다.
가족 단위 여행객, 노부부, 배낭을 멘 젊은이들. 누군가는 셀카봉을 들고, 누군가는 향을 피우며 천천히 걸었다.
태산은 각자의 이유로 오른 사람들의 마음을 담은 그릇 같았다.
계단길과 서부해당화, 그리고 사람의 물결
정상까지 이어지는 긴 계단길. 가파른 돌계단을 따라 오르며 살짝 숨이 가빠온다.
하지만 멈출 수 없다.
그 끝에 기다리는 뭔가가 있기 때문이다.
길가에는 이름 모를 꽃들이 피어 있다.
그중 유난히 눈에 띄던 붉은 꽃. 스마트폰으로 검색해 보니,
서부해당화(西府海棠)란다.
온 산천지에 피어난 그 여린 꽃은, 예술이란 무엇인지 다시금 묻게 했다.
사람들은 저마다의 속도로, 자신만의 태산을 오른다.
앞서 걷던 한 작가는 말했다.
“산에선 마음이 먼저 도착해야, 몸도 따라간다더군요.”
정상부근에서 만난 고요한 감동
드디어 도착한 태산, 산위에서 내려다본 풍경은말로 형언하기 어려운 신령함이 감도는것 같았다.
 태산 에는 천제단과 비석군, 고대 제사터가 남아 있어 이곳이 단지 높은 산이 아닌 문명과 신앙, 자연이 맞닿은 자리임을 느끼게 한다.
그 순간 떠오른 시조.
 “태산이 높다 하되 하늘 아래 뫼이로다
오르고 또 오르면 못 오를 리 없건마는
사람이 제 아니 오르고 뫼만 높다 하더라.”
조선 문인 양사언의 태산가를 조용히 외쳐본다.
태산은 높았지만, 그보다 더 높았던 건 마음을 열고, 한 걸음씩 오르려는 의지였다.
예술의 시선으로 본 태산 
이번 여행은 단순한 관광이 아닌, 예술가의 눈으로 본 하늘과 땅, 인간의 서사였다.
카메라에 담긴 건 풍경만이 아니라, 그 안에서 피어나는 감정과 대화, 영감이었다.
태산은 말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 침묵 속에서 참가자들은 각자의 해석을 읽었다.
그것이 바로 진짜 예술의 시작이 아닐까.
안견기념사업회 한국여행사진작가협회 한국미술작가협회 한서대학교 예술인문경영노블레스 최고위과정 총동문회 등 산들투어와 함께한 제3회 한중국제문화예술교류전 이 성공적으로 진행됨을 태산에서 축하하는 것이다.

 

청도(칭다오) 여행기 – 한중국제문화예술교류전 맥주박물관
2025년 봄, 산들투어가 주관한 한중국제문화예술교류전에 참가하기 위해 60여 명의 예술인과 관계자들이 중국 청도로 향했다.
푸른 바다와 유럽풍 건물이 어우러진 도시, 청도. 이곳은 역사와 낭만, 문화가 어우러진 매력적인 도시였다. 도착한 날, 하늘은 맑았고 햇살은 따뜻했다. 모두의 표정에는 기대와 설렘이 가득했다.
청도 맥주박물관 – 한 잔의 맥주에 담긴 100년의 시간
첫 일정은 청도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청도 맥주박물관이었다.
초록빛 덩굴이 벽을 감싸고 있는 고풍스러운 붉은 벽돌 건물에 들어서자, 100여 년 전 이곳에서 시작된 맥주 역사가 눈앞에 펼쳐졌다.
전시관 내부는 시원하게 조명된 동선으로 구성되어 있었고, 곳곳에 초기 독일 양조기기, 오래된 병맥주 컬렉션, 각국에서 수입된 홉과 보리 원료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한쪽 벽에는 당시 독일인 양조사의 흑백 사진이 걸려 있었고, 그 아래에는 “1903년, 이곳에서 청도 맥주가 태어났습니다.”라는 설명이 새겨져 있었다.
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며 일행은 진지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이렇게 본격적인 맥주 양조가 시작된 게 한 세기도 더 됐다니 놀랍네요.”
“일본 점령기에도 생산이 멈추지 않았다는 게 인상 깊어요.”
이야기를 나누며 모두가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이 공간의 의미를 되새겼다.
견학의 하이라이트는 생맥주 시음 체험이었다.
박물관 내부 ‘시음관’에서는 갓 따라낸 청도 생맥주가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제공되었고, 잔을 들자마자 풍부한 거품과 고소한 향이 후각을 자극했다.
“와, 이 맛은 정말 다르네요!”
“기존 병맥주보다 훨씬 신선해요. 목넘김이 부드러워요.”
참가자들은 맥주 한 잔으로 여행의 피로를 풀 듯, 잔잔한 감탄과 웃음으로 시간을 나눴다.
현지 식당 – 웃음으로 채운 여섯 개의 테이블
박물관을 나서자 바로 길 건너편에 위치한 한 전통식당으로 향했다.
붉은 등과 노란 테이블보가 인상적인 식당 내부에는 여섯 개의 원형 테이블이 기다리고 있었다. 참가자들은 자연스럽게 10명씩 자리를 잡고 앉았다.
식탁 위에는 간장게장, 마늘 새우볶음, 중국식 탕수육(꿔바로우), 야채볶음, 두부요리, 해산물국 등 푸짐한 요리들이 차례로 올랐다. 그리고 식당에서는 병맥주 대신 박물관에서 받은 신선한 생맥주 통을 특별 제공해주는 깜짝 이벤트도 있었다.
“다들 한잔씩 하시죠!”
누군가 맥주잔을 높이 들자, 자연스럽게 ‘짠’ 소리가 울려 퍼졌다.
서로 처음 만난 이들이 많았지만, 음식과 맥주는 금세 어색함을 녹였다.
맛있는 음식과 맥주, 따뜻한 대화가 오가는 자리. 모두의 얼굴에는 여행의 즐거움이 담겨 있었다.

 

성당거리와 청도 구시가지 – 시간을 걷다
식사를 마치고 버스에 올라, 다음 목적지인 청도 구시가지로 이동했다.
청도는 19세기 말 독일의 점령자였던 역사로 인해 유럽풍 건축물이 도시 곳곳에 남아 있다.
특히 성 미카엘 성당이 위치한 성당거리는 청도 여행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로 꼽힌다.
버스가 성당 앞 도로에 멈추자, 참가자들은 일제히 “우와”라는 탄성을 터뜨렸다.
하늘을 찌를 듯 솟은 붉은 첨탑, 커다란 로즈윈도우, 그리고 광장 한가운데 놓인 오래된 석조 계단이 마치 유럽의 한 도시에 도착한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각자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성당을 배경으로 포즈를 취하고, 서로 사진을 찍어주며 “한 장 더, 하나 둘 셋!”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렸다.
누군가는 계단에 앉아 조용히 풍경을 바라보았고, 또 다른 이는 근처 노점에서 기념 엽서를 고르고 있었다.
이어진 일정은 성당 뒤쪽에 이어진 옛 거리 산책.
작은 카페, 수공예 상점, 붉은 벽돌의 2층 가옥들이 이어진 골목길은 마치 영화 속 한 장면 같았다.
햇살이 따사롭게 골목길을 비추고, 바람은 옷깃을 스치듯 살랑거렸다.
어느 순간, 전기자동차 버스가 조용히 지나가자 모두가 고개를 돌렸다.
“어머 저 차 귀엽다!”
“무소음이라 지나가는지도 몰랐네.”
이국적인 거리에서의 작은 발견은 여행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었다.
짧지만 깊은 하루의 끝에서
이날 하루, 청도에서의 경험은 단순한 관광을 넘어서 역사와 문화, 인간적인 교류가 어우러진 풍요로운 시간이었다.
맥주 한 잔에서 시작된 대화는 우정이 되었고, 성당 앞에서 찍은 사진 한 장은 모두의 마음속에 오래도록 남을 추억이 되었다.
“여기 다시 오고 싶다.”
“이번 여행, 정말 오길 잘했어요.”
누군가의 말처럼, 청도는 그렇게 조용하지만 강하게 모두의 마음속에 스며들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