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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파랑길 7코스 "바다와 문화가 어우러진" 창원의 대표 관광자원 창원해양공원 산들투어

어랑 김주호 2025. 7. 16. 15:39


남파랑길 7코스 (삼포로가는길 진해해양공원 우도둘레길 행암마을) 창원으로 바다를 걷다
https://youtube.com/watch?v=w2m0bf-VVUI&si=KEOGryzJlf8zR4Uq

 

 

남파랑길 7코스 "바다와 문화가 어우러진" 창원의 대표 관광자원 창원해양공원 산들투어 

2025년 6월 21일. 장마가 시작된다는 예보 속에 산들투어 남파랑길 투어단은 창원의 바닷길을 따라 또 하나의 여정을 시작했습니다.

우비와 우산을 챙긴 채, 하늘을 올려다보며 조심스레 걷기 시작한 이 길. 제덕선착장에서 출발한 우리는 한 줄기 바람과 조용한 파도 소리 속에서 창원의 바다와 첫 인사를 나눴습니다.
아침부터 간간히 내리던 가랑비는 우리를 재촉하기보다는 오히려 길 위의 분위기를 더해주었습니다.
촉촉한 바닷가 공기, 우중충하지만 포근했던 하늘, 그리고 말없이 걸어주는 동행들.

먼저 도착한 곳은 삼포마을. 입구에는 ‘삼포로 가는 길’ 노래비가 서 있었습니다.
버튼을 누르니 낯익은 노랫가락이 잔잔히 흘러나왔습니다.
어느새 걸음을 멈추고 귀를 기울이게 되는 멜로디. 그 멜로디는 잠시 우리의 마음을 젊은 날로 데려다주었습니다.

길은 곧 창원해양공원으로 이어졌습니다.
바다 위에 떠 있는 이 특별한 공원은 국내 최초로 해상에 조성된 해양공원입니다.
군함전시관과 해양과학체험관, 아이들을 위한 해양생물테마파크까지. 이곳은 바다를 배우고, 바다를 느끼고, 바다를 사랑하게 만드는 공간이었습니다.

실제 군함 내부에 들어서니 차가운 철판 너머로 수많은 이야기들이 전해졌습니다.
이 바다를 지켜왔던 사람들의 숨결,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해양의 무게가 고요히 다가왔습니다.

그리고… 스카이워크. 투명한 유리 바닥 아래로 출렁이는 바다를 두고 걸음을 내디디는 순간, 조금은 떨리고, 조금은 짜릿했고, 무척이나 특별했습니다.

우리는 28층 전망대에도 올랐습니다.
그곳에서 내려다본 창원의 바다와 도시는 한 폭의 그림 같았습니다.
이 순간만큼은 누구도 말이 없었죠.
오직 감탄과 감동만이 함께 흘렀습니다.

공원 관람을 마치고 우도의 둘레길을 따라 섬을 한 바퀴 돌았습니다.
조용한 숲길과 바닷가 오솔길이 이어지는 그 길. 누군가는 사진을 찍었고, 누군가는 바다를 바라보며 잠시 멈춰 섰습니다.

다시 남파랑길 7코스로 합류해 우리는 행암마을로 향했습니다.
여기는 철로와 마을이 공존하는 특별한 곳이죠.
낡은 철길 옆으로 줄지어 선 집들과 그 사이를 걷는 우리의 발걸음. 기차는 오가지 않지만, 마치 시간은 여전히 그곳을 지나는 듯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구간. 수치해변 해안로. 절벽 아래 바다와 나란히 이어진 데크길은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파도 소리를 배경 삼아 걷는 그 길에서 우리는 각자의 생각에 잠기기도 했습니다.
누군가는 쉼을 느꼈고, 누군가는 마음속 이야기를 떠올렸습니다.

상리마을. 오늘의 마지막 도착지에 닿았을 땐 빗방울이 다시 굵어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비조차도 오늘의 여정을 축복해주는 듯했습니다.
오늘 우리는 남파랑길 7코스 11km, 그리고 진해해양공원과 우도 둘레길 4km, 총 15km를 걸었습니다.
시간으로는 5시간. 기억으로는… 아마도 오래 남을 하루.
노래비의 선율, 군함 위의 고요, 스카이워크의 짜릿함, 그리고 철길 마을의 정겨움과 해변 길의 속삭임까지. 그 모든 것을 담은 오늘의 여정은 단지 걷는 여행이 아니라,
우리 안의 삶을 돌아보는 시간이었습니다.
함께여서 좋았고, 조용히 걸어줘서 고마웠습니다.
다음 길도, 이렇게 따뜻하길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