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설경, 100명산 등반대, 민주지산 겨울 종주 기록
— 눈꽃 능선과 상고대가 빚어낸 겨울 산행의 정수
눈꽃 능선을 걷다|백두대간 민주지산 겨울 종주 (삼도봉·석기봉)|100명산 등반대
https://youtube.com/watch?v=D9I3UDdZHnM&si=LRV98cz-YJ0Fg4sO
【한국아트뉴스 = 어랑】산들투어 100명산 등반대가 지난 12월 13일(토), 백두대간의 중추를 이루는 **민주지산(1,241.7m)**에서 겨울 종주 산행을 진행했다.
충북 영동군과 전북 무주군 경계에 위치한 민주지산은 겨울이면 깊은 설경과 상고대가 어우러져 백두대간 산행의 진수를 보여주는 대표 명산이다.
이날 산행은 충북 영동군 물한계곡 주차장을 기점으로 한 종주코스 단일 일정으로 운영됐다.
초겨울 폭설과 강풍 예보 속에서도 대원들은 철저한 준비와 안전 관리 아래 백두대간 능선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① 물한계곡 주차장 — 종주의 출발선
산행은 이른 아침 물한계곡 주차장에서 시작됐다.
계곡을 따라 내려앉은 차가운 공기 속에서 대원들은 아이젠을 점검하고 배낭을 여미며 하루 산행을 준비했다.
겨울 민주지산은 출발부터 긴장을 요구한다.
오늘의 길은 단순한 오름이 아닌, 백두대간을 잇는 본격적인 종주 산행이기 때문이다.
고요한 숲과 차분한 발걸음이 긴 여정의 시작을 알렸다.
② 잣나눔숲 — 몸과 호흡을 깨우는 숲길
초반 구간은 잣나눔숲을 따라 이어진다.
완만한 숲길이 계속되며, 겨울 산행에 앞서 몸과 호흡을 서서히 끌어올리는 구간이다.
발아래에는 낙엽과 얇은 눈이 뒤섞여 있고, 숲 사이로 스며드는 겨울 햇살이 길을 밝힌다.
아직은 여유가 느껴지지만, 이 숲길이 끝나면 민주지산의 진짜 겨울이 모습을 드러낸다.
③ 삼도봉(1,177m) — 세 개의 땅이 만나는 능선
잣나눔숲을 지나 경사가 급해지며 본격적인 오름이 시작된다.
능선에 가까워질수록 눈의 깊이는 더해지고, 바람의 결도 거칠어진다.
상고대가 아름답게 피어있는 지금 이 순간, 겨울 백두대간을 걷고 있다는 사실을 다시금 실감케 한다.,
충북·전북·경북, 세 개의 행정 경계가 만나는 상징적인 지점이다.
표지석 앞에 서면, 산은 행정의 구분을 알지 못한 채
오직 능선으로만 이어져 왔다는 사실을 자연스럽게 느끼게 된다.
삼도봉 일대에 펼쳐진 상고대와 설경은 이날 산행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 중 하나였다.
바람에 깎인 눈, 얼어붙은 가지들, 그리고 깊은 고요.
사진보다 기억에 오래 남는 풍경이었다.
④ 석기봉(1,242m) — 눈보라가 길이 되는 능선
삼도봉 정상에서 석기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은 이날 산행의 핵심 구간이다.
민주지산의 등줄기를 그대로 따르는 길로, 좌우로 깊은 골짜기와 설원 같은 능선이 교차한다.
바람은 더욱 거세지고, 눈보라가 날리며 능선 위는 마치 눈꽃 터널을 걷는 듯한 풍경을 연출한다.
석기봉 정상에 서면 비로소 실감난다.
⑤ 민주지산 정상(1,241.7m) — 영동의 산맥의 중심에 서다
석기봉을 지나 마침내 도착한 민주지산 정상.
해발 1,241.7m, 백두대간의 한가운데에 서면 사방으로 설경 능선이 겹겹이 펼쳐진다.
흐린 날씨 속에서도 민주지산은 오히려 더 엄숙한 표정으로 대원들을 맞이한다.
정상석 앞에서 대원들은 잠시 말을 멈춘다.
겨울 산은 환호보다 침묵이 더 잘 어울리는 순간을 만들어낸다.
⑥ 삼마골재 — 긴 능선의 끝자락
민주지산을 지나 내려서면 삼마골재에 이른다.
능선 산행의 긴장감이 서서히 풀리며, 하산의 리듬으로 전환되는 지점이다.
눈길은 끝까지 조심스러웠지만,
대원들의 발걸음에는 종주를 마친 여유와 안도감이 묻어난다.
삼마골재는 이날 종주 산행이 사실상 마무리되는 장소였다.
말없이도 서로의 수고를 느낄 수 있는 순간이었다.
⑦ 물한계곡 주차장 — 종주의 완성
계곡을 따라 다시 물한계곡 주차장으로 돌아온다.
아침에 출발했던 그 자리지만, 돌아온 대원들의 표정은 분명 달라져 있었다.
민주지산 겨울 종주.
약 11km, 6시간에 걸친 이 여정은
단순한 산행을 넘어, 백두대간 한 구간을 온전히 통과한 기록으로 남았다.
겨울 민주지산은 쉽게 길을 내주지 않는다.
그러나 그만큼 깊은 풍경과 단단한 기억을 선물한다.
■ 산행을 마치며
백두대간 겨울 종주를 마친 뒤, 대원들은 황간 IC 인근 식당에서 올갱이 해장국으로 하루를 정리했다.
차가운 눈길과 강풍을 지나온 뒤 마주한 따뜻한 국물은
산행의 피로를 풀어주며 하루의 여정을 잔잔하게 마무리해 주었다.
산들투어 100명산 등반대의 민주지산 종주는 눈꽃과 상고대, 그리고 사람의 발걸음이 함께 만든 겨울 백두대간의 한 페이지로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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