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옛길

삼남길 5길코스, 천하무적! 축만제 살아있다. 향미정과서호천 담긴 수원의역사

어랑 김주호 2025. 7. 23. 09:00

천하무적! 축만제 살아있다. 향미정과서호천 담긴 수원의역사, 삼남길 5길코스
https://youtube.com/watch?v=C0t671EmIfU&si=ijxhcMogAJdxG2Hs

 

 

🌾 중복 들판을 걷다
산들투어 삼남길 제5길, ‘중복들길’ 여정
2025년 7월 15일, 초복의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서도, 다행히 선선한 바람이 불어주었다.
산들투어 삼남길 투어단은 굵은 땀방울을 닦으며 **삼남길 제5길 ‘중복들길’**을 걸었다.
서호공원에서 배양교에 이르는 약 9.1km 구간, 약 3시간의 여정은 짧지 않았지만, 그 길 위에는 수원의 옛 흔적과 도심의 들녘, 정조의 숨결, 그리고 사라진 철로의 정취가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 정조의 뜻이 흐르는 서호천
이번 여정의 출발지는 정조대왕의 농정 철학이 깃든 서호공원이다.
이곳은 조선시대 정조가 농업을 장려하기 위해 만든 **인공 저수지 ‘서호(西湖)’**를 중심으로 조성된 공원이다.
고요히 일렁이는 수면 위로 불어오는 바람은, 이곳이 예부터 사람들의 삶과 맞닿은 터전임을 조용히 전해준다.

서호저수지를 한 바퀴 돌고 난 뒤, 다시 삼남길로 접어든다.
서호저수지의 둑방길을 따라가다 보면, 남쪽 끝에 자리한 정자 **‘항기정(香氣亭)’**에 이르게 된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저녁노을은 수원팔경 중 하나로 꼽힐 만큼 아름답다고 전해진다.

항기정을 지나 **서호천(西湖川)**을 따라 길은 점차 남쪽으로 이어진다.
서호천은 수원 장안구와 권선구를 흐르며 황구지천으로 흘러드는 생태 하천으로,
삼남길 제5길의 중심 경로이자, 도보여행자들에게 자연과 역사를 함께 체험하게 하는 상징적인 물길이다.

🚉 기억 속 철길, 정취로 남다
길을 걷다 보면 옛 수인선 협궤 철길과 마주치게 된다.
과거에는 수많은 이들이 이 철로를 따라 오가며 희로애락을 나눴겠지만,
지금은 열차 대신 고요한 발걸음만이 오가는 산책길로 다시 태어났다.
철길은 사라졌지만, 그 위에 남은 정취는 오히려 더 깊고 잔잔하게 다가온다.

🌳 쉼과 만남의 공간, 고색중보들공원
트레킹 중간 지점, 고색중보들공원은 잠시 쉬어가며 간식을 즐기기에 더없이 좋은 공간이다.
공원의 이름은 “고색동의 서호천 중간 지점 들판에 조성된 공원”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넓은 잔디광장과 정돈된 산책로, 향토문화전시관, 놀이시설 등이 어우러진 이곳은
도보 여행자뿐 아니라 시민들의 휴식처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고색중보들공원을 지나 잘 정돋된 대로변 숲길을 따라 배대교에 도착한다.
항구지천으로 들어서 항구나루터 산책로를 따라 배양교 방면으로 전진한다.

🌉 배양교에서 마무리되는 연결의 여정
중복들길의 종착지인 배양교는 수원과 화성을 잇는 다리다.
서호에서 시작된 물길이 이곳에서 또 다른 도시와 이어지듯,
삼남길 제5길 역시 도심과 농촌, 과거와 현재를 부드럽게 연결하는 여정으로 마무리된다.

🍃 도심 속, 쉼표 같은 길
삼남길 제5길, 중복들길은 단순한 도보 코스가 아니다.
정조의 꿈, 수원의 기억, 바람 부는 들판, 조용한 철로,
그리고 삶의 쉼표가 함께하는 풍경 속 여정이다.

도심 한복판에서 만나는 뜻밖의 정취,
여름 더위 속에서 발견한 시원한 길,
그리고 ‘걷는다’는 것의 소중함을 다시 느끼게 해주는 길.
한 번쯤 이 길 위에서
발걸음을 멈추고, 마음을 쉬어보기를 권한다.

산들투어 삼남길 정기 트레킹은
매월 세 번째 화요일에 진행되며,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 문의:
032-465-9595 / 010-9904-9595 (산들투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