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 환선굴, 5억 년의 시간을 걷다|모노레일 8개월째 운행 중단… 직접 걸어가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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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22일(토) 삼척 환선굴, 5억 년 시간을 걷다|대한민국 최대 석회암 동굴 한여름 더위를 잊자
한국의아름다운길 87선
한국의아름다운길 86선, 이번 여정은 강원도 삼척의 대표 명소 환선굴입니다.
환선굴은 약 5억 3천만 년 전에 형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석회암 동굴로, 우리나라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대표적인 동굴입니다. 삼척을 찾는 여행자라면 한 번쯤 꼭 들러야 할 필수 코스로 손꼽히는 곳이기도 합니다.
환선굴 안으로 들어서면 수천, 수만 년의 시간을 견디며 만들어진 종유석과 석순, 석주가 장대한 풍경을 펼쳐 보입니다.
자연이 오랜 세월 빚어낸 동굴 내부는 마치 다른 세상에 들어선 듯한 이국적인 분위기를 느끼게 하며, 걷는 내내 감탄을 자아내는 신비로운 풍경이 이어집니다.
특히 환선굴은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지질과 생태, 시간의 흔적을 함께 만나는 자연 탐방지라는 점에서 더욱 특별합니다.
동굴 내부에는 다양한 생물이 서식하고 있어 탐방 중 박쥐를 만날 수도 있으며, 자연 그대로의 생태 환경을 가까이에서 체감할 수 있습니다.
동굴 내부는 곳곳이 시원하고 웅장하지만, 바닥이 미끄러운 구간이 있어 이동할 때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다행히 모노레일을 이용해 편하게 이동할 수 있어, 오르내리는 길의 부담을 줄이면서도 환선굴 주변의 풍경과 동굴의 매력을 여유롭게 감상할 수 있습니다.
이번 환선굴 탐방은 단순히 동굴 하나를 보는 여행이 아니라,
5억 년의 시간을 따라 걷는 지질 여행이자, 자연의 신비와 웅장함을 온몸으로 느끼는 특별한 하루가 될 것입니다.
올여름, 시원한 동굴 속에서 대자연이 빚어낸 경이로운 풍경을 만나고 싶다면
한국의아름다운길 86선, 삼척 환선굴 탐방에 함께해 보시기 바랍니다.
자연을 담고, 시간을 걷고, 감동을 남기는 여행.
환선굴에서 특별한 하루가 기다립니다.
② 환선굴을 찾아서.
환선굴은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는
삼척 대이리 동굴지대의 대표적인 동굴입니다.
웅장한 규모와 독특한 동굴 생성물,
그리고 오랜 세월이 만들어낸 지질학적 가치를 간직하고 있어
삼척을 대표하는 여행지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입구에서 바라보는 산세부터 예사롭지 않습니다.
울창한 숲과 깊은 계곡을 따라
오늘 우리가 만나게 될 환선굴을 향해 출발합니다.
③ 멈춰버린 모노레일.
그런데 환선굴로 올라가는 길에서 예상하지 못했던 상황을 만났습니다.
모노레일이 멈춰 있습니다.
지난 2010년부터 관광객들의 이동을 도왔던 환선굴 모노레일 2대가 고장으로 운행을 중단한 상태입니다.
현장에서 확인한 바로는 운행이 중단된 지도 벌써 8개월째.
현재는 모노레일을 이용할 수 없어 환선굴까지 직접 걸어서 올라가야 합니다.
모노레일을 타면 약 7분이면 도착할 길이지만, 걸어서 올라가면 30분 이상 걸립니다.
편리함은 잠시 내려놓고, 오늘은 두 발로 환선굴을 찾아갑니다.
④ 환선굴 입구까지 걷다.
숲길을 따라 한 걸음, 한 걸음 올라갑니다.
여름 햇살 아래 이어지는 오르막길. 숨이 차오르기도 하지만 계곡에서 불어오는 바람과 울창한 숲이 잠시 더위를 잊게 합니다.
그리고 약 30분을 걸어 올라가자 마침내 거대한 환선굴 입구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뜨거웠던 바깥 공기와는 전혀 다른 서늘한 기운이 입구에서부터 느껴집니다.
이제 5억 년의 시간이 잠들어 있는 지하세계로 들어갑니다.
⑤ 거대한 지하세계, 환선굴.
동굴 안으로 들어서는 순간 분위기는 완전히 달라집니다.
높이를 가늠하기 어려운 거대한 공간. 천장에서 떨어지는 물방울과 기묘한 형태의 암벽이 어우러져 마치 다른 세상에 들어온 듯한 풍경을 보여줍니다.
오랜 세월 동안 물이 석회암을 녹이고, 다시 탄산칼슘을 쌓아 올리면서 종유석과 석순, 석주와 같은 다양한 동굴 생성물을 만들어냈습니다.
우리가 지금 바라보는 이 풍경은 사람이 만든 조형물이 아닙니다.
자연이 수없이 많은 시간을 반복하며 조금씩, 아주 조금씩 완성해온 작품입니다.
그래서 환선굴을 걷는다는 것은 단순히 동굴을 구경하는 것이 아니라 지구의 시간을 따라 걷는 여행인지도 모릅니다.
⑥ 자연이 만든 예술작품.
빛이 닿는 방향에 따라동굴의 모습도 계속 달라집니다.
거대한 암벽은 때로는 폭포처럼 보이고,어떤 곳은 궁전의 기둥처럼 솟아 있습니다.
물과 바위, 그리고 시간이 만나 만들어낸 풍경 앞에서는 자연스럽게 발걸음을 멈추게 됩니다.
사진으로 한 장 한 장 기록해 보지만 카메라 화면만으로는 이 공간의 높이와 깊이, 그리고 웅장함을 온전히 표현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직접 이곳에 서야만 느낄 수 있는 환선굴만의 압도적인 공간감이 있습니다.
곳곳의 계단과 탐방로를 따라 이동할 때는 물기로 미끄러운 구간도 있기 때문에 천천히 안전하게 걸어야 합니다.
⑦ 5억 년의 시간을 걷다.
동굴 깊숙한 곳을 걷다 보면 시간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우리에게 10년, 100년은 긴 시간이지만 이곳에서 그 시간은 찰나에 불과합니다.
한 방울의 물이 떨어지고, 또 한 방울이 떨어지면서 셀 수 없는 시간이 쌓여 지금의 모습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우리는 그 오랜 시간 속을 잠시 지나가고 있습니다.
한여름 바깥세상은 뜨거웠지만 환선굴 안에서는 자연이 만들어낸 시원함과 함께 지구가 간직해 온 긴 역사를 온몸으로 느껴봅니다.
5억 년의 시간을 걷는 여행. 그것이 환선굴이 특별한 이유입니다.
⑧ 여행의 마무리.
모노레일이 멈춰 예정보다 조금 힘들게 걸어 올라왔지만, 오히려 천천히 산길을 걷고 환선굴을 직접 만나는 과정까지 오늘 여행의 특별한 추억이 되었습니다.
약 5억 년의 시간이 빚어낸 자연의 신비, 강원도 삼척 환선굴. 환선굴 탐방을 마치고 내려오는 길, 골말식당에서 맛있는 산채비빔밥 한 그릇으로 오늘 일정을 마무리했습니다.
걷고, 보고, 맛보며 즐긴 삼척의 하루. 대한민국을 걷고, 세계를 담다.
지금까지 산들투어, 어랑 김주호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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